싸이블로그가 3위라면

Posted 2009/07/06 01:12
싸이월드의 블로그가 사이트의 활동성을 알아 볼수 있는 페이지뷰에서 3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기사에 나온 도표를 보면 2009년 4월 중 동률을 이루다 말쯤에 싸이월드가 티스토리를 역전한 것을 알 수 있다.


싸이월드에 너무 무관심했기 때문일까? 얼마전 웹서핑 중 싸이월드에 블로그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고 기사를 통해 그 존재의 기세등등함을 제대로 깨달을 수 있었다. 그렇게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던 티스토리를 역전하다니 잘은 모르겠지만 싸이월드의 선전이 대단한 것 같다.

그런데 조금 궁금한 게 있다. 정확하진 않지만 SK컴에서 이글루스를 인수하는 시기에 네이트 내에 있는 블로그를 없앤 걸로 알고 있다. 또한 작년부로 네이트에 흡수되어 버린(사실상 사이트는 공중분해) 엠파스 내에 있던 블로그도 살리지는 않고 없앴다. 이렇게 기존에 존재하던 블로그 서비스를 없앤 것은 사이월드에서 새롭게 블로그 서비스를 하기 위한 절차였단 말인가? 그러면 이글루스는 어떤 의미로 현재 존재하고 있단 말인가?

언젠가 SK컴이 이글루스를 인수한 이유는 그 컨텐츠의 가치(이글루스의 컨텐츠는 비교적 다른 사이트에 비해 전문적인 면이 있다) 때문이라고 한 기사를 본 기억이 있다. 그래서 SK컴 인수 후 이글루스가 변질될 것이라는 누리꾼들의 우려를 두고 그들은 그당시 현재의 이글루스를 최대한 살리면서 운영하겠다는 뜻을 밝혔었다.

이 말을 그대로 믿는다면, 이글루스가 싸이월드 블로그의 기세 때문에 사라질 것을 걱정할 필요는 없을까? 회사를 운영하는 사람 입장에서, 싸이 블로그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 페이지뷰를 높이는 궁극적인 목적을 달성했다면, 굳이 이글루스를 돈 들여 가며 운영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들에게 이글루스의 컨텐츠가 전문적인 게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그저 페이지뷰만 높이만 그뿐이지. SK컴이 누리꾼들에게 불신 받는 이유를 들어 생각하면 더더욱 이글루스의 운명에 대해서 걱정을 안 할 수가 없다.

네이버 블로그와 같이 포털 내에서 비교적 폐쇄적으로 운영되는 블로그와는 달리 이글루스는 온네트라는 중소기업의 한 사업으로서 블로그나 블로고스피어에 대한 이해가 밝은 젊은 사람들 주도로 운영되진 블로그 서비스이다. 따라서 누리꾼들의 많은 관심과 환영을 받았고 파워유저들은 설치형이 아니라면 이글루스에서 포스팅을 하여, 전문적인 컨텐츠가 많이 생성될 수 있었다. 또한 블로그 서비스 최초로 성인에게만 사이트 개설을 허가해서 그 컨텐츠의 질을 더욱 높일 수도 있었다.

따라서 이글루스에서 포스팅을 해본 사람이라면, 이글루스가 계속 존재하길 희망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나 또한 이글루스에서 오랫동안 포스팅을 했던 사람으로 앞으로도 계속 이글루스가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egloos.com


킹콩, 사회비판적 시각에서

Posted 2009/07/05 04:12
킹콩, King Kong, 2005
감독 : 피터 잭슨(Peter Jackson)
배우 : 나오미 와츠(Naomi Watts, 앤 대로우 역), 잭 블랙(Jack Black, 칼 던햄 역), 애드리언 브로디(Andrien Brody, 잭 드리스콜 역)
공식사이트 : http://www.kingkong.net/home.html

이미지 출처 : http://www.kingkong.net/home.html


기억이 흐릿하지만 학교 영미문학 수업 교재에 참고하면 좋은 영화 목록에 적혀있던 영화이다. 교재의 내용은 과거의 역사를 토대로 하여 여러 분야에서 나타나는 미국의 문화를  소개하고 분석하면서 미국인들의 사고와 행동 방식을 학생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것들이었다. 이 중 영화 킹콩이 어디에 적혀 있었는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미국인들의 물질만능주의와 관련된 부분이었을 것이다.

잠 깐 그 내용을 소개하면, 미국인들에게 물질적 풍요를 얻기 위한 활동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고, 오히려 물질적 이득을 얻지 못하는 사람은 사회적 낙오자나 다름 없이 여겨진다는 내용이다. 이는 과거 미국인들이 영국의 식민지배를 벗어나 독립을 선언하며 누구에게나 자유와 평등의 권리가 있음을 천명한 것과 깊은 연관이 있다. 기회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어 경쟁을 통해 물질적 이득을 취하는 것은 그들의 뿌리 깊은 사상의 발현인 것이다.

공부와 이해라는 측면에서 미국인들의 습성을 보면, 그들의 행위의 타당성을 인정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미국에서 확대되어 전세계에 만연한 물질만능주의는 재물 축적을 위해 동물을 학대 하거나 환경을 오염시키는 일을 초래하였다. 공장에서 나오는 유독물질을 바다로 흘려 보내 주위 바다 생물이 때죽음에 이르게 하고, 건물을 짓기 위해 산을 허물거나 강을 매립하는 일은 주변 생태계를 송두리째 파괴한다. 자연에서 뛰어 놀던 동물들은 터전을 잃고 헤매다 죽거나 사람들에게 잡혀 놀잇감으로 이용되다 최후를 맞이한다. 그동안 문명의 급속한 확대와 발전을 이루는 데 공헌을 한 경쟁심과 소유욕의 총체라 할 수 있는 물질만능주의는 이러한 상황에서 더이상 그 명분을 유지할 수 없게된 것이다.

이제 오늘날 사회의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은 그것을 멈추라고 주장한다. 정치인은 정책을 통해, 교수는 연구를 통한 논문으로, 가수는 노래를 통해, 영화감독은 영화를 만들어 물질만능주의로 빚어진 잘못들을 올바로 알리고 그것을 고쳐야한다고 주장한다. 피터 잭슨 감독도 킹콩에 그런 뜻을 담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또한 영미문화 교재에 참고영화로 기재된 이유도 이 영화가 미국인들의 습성을 잘 드러내 주기 때문일 것이다.

판자집 넘어로 빌딩숲이 보인다


영화 초반에는 허름한 차림새의 사람들이 서 있는 판자촌과 수많은 색색의 차량들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빌딩숲 거리를 대조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이후엔 활발한 경제 활동이 이루어 지는 번화가가 조명되면서 대책없이 자신의 영화에 집착하는 영화감독(칼 던햄)과 투자금의 회수에 혈안이 된 투자자들의 장면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영화 초반에 제시되는 배경과 사회 분위기는 자연스럽게 미국인들의 물질추구의 속성을 관객에게 노출시킨다.

뒷 꽁무니에 배 이름VENTURE이 적혀있다


주인공들이 바다를 행해 타고 가는 배의 이름도 벤처(Venture)이다. 우리나라에선 벤처기업이라 하여 많은 자본이 없어도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모험적인 사업을 한다는 좋은 의미로 사용되지만, 그 사전적 의미는 '모험' 이외에도 '투기, 투기적 기업, 운' 등과 같은 모험적인 행위로 일확천금을 얻으려는 당시 미국인들의 속성이 스며있다. 즉, 보물섬을 찾아 떠나는 해적의 행동 양식과 하나도 다르지 않음을 암시하고 있다.

원주민에게 붙잡힌 칼 던햄


벤처호는 알 수 없는 암울한 기운을 품은 섬을 발견하고 암초와 짙은 안개에 휩싸여 꼼짝 못하게 된다. 벤처호의 일행 중 몇몇은 섬을 수색하다가 원주민과 원시동물의 공격을 받고 목숨을 잃게 된다. 그 와중에도 영화감독은 이곳에서 영화를 완성시키면 큰돈과 명성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꿈을 포기하지 않는다. 오히려 죽은 사람의 신념을 조작(죽은 이가 원시섬에서 영화를 완성시키려는 신념이 있었다고 주장하나 이것은 영화감독의 신념일 뿐이다.)하고 입장료 수익금을 그 가족들에게 기부할 것이라는 믿지 못할 말로 영화 찍기의 정당성을 주장한다.

공룡무리로부터 간신히 살아남은 수색대와 영화감독 일행은 또한번 원시 곤충의 습격을 받고 거의 죽을 위기에 처한다. 그 순간 때마침 도착한 후발 구조대의 도움으로 그들은 살아나지만, 킹콩에게 붙잡혀 간 주인공 ‘앤’은 찾아내지 못한다. 수색대와 구조대는 이 섬을 떠나기로 결정하지만 앤을 사랑하는 작가 ‘드리스콜’은 홀로 킹콩을 향해 아니 앤을 구하러 나선다. 이 때, 죽을 고비에서 겨우 살아나 만신창이가 되었음에도 영화감독은 벤처호의 선장에게 킹콩을 생포해 돈을 벌자는 은밀한 계획을 제시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영화감독의 실체를 깨달고 적대적이었던 벤처호의 선장은 실현 가능해 보이는 감독의 ‘사업 계획’을 듣고 그의 제안을 받아들이기 된다. 적대적인 사람들조차 재물에 대해서는 서로 비슷한 공감대를 가지고 있음을 나타내는 시대배경의 단적인 영화적 재연이라고 볼 수 있다.

구경거리로 전락한 킹콩


결국 킹콩을 사로잡은 그들은 뉴욕의 대형 공연장에 킹콩을 크롬합금으로 묶어 놓고 엄청난 사람들을 불러들이게 된다. 이 장면은 자연의 생물을 재 것인 마냥 마구 가져다가 이용해 먹는 돈에 환장한 생명체들의 전형을 보여준다. 누가 인간을 만물의 영장이라고 했는가? 자신을 지배자로서 여기는 생명체들은 다른 생명을 결박하고 구속하여 한낮의 웃음거리와 구경거리로 전락시킨다. 그들은 돈을 벌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라도 할 수 있을 것처럼 보인다. 영화에서 이러한 인간의 명예욕과 재물욕이 불러온 파렴치한 모습은 태풍이 오기 전 잠시의 고요한 바다일 뿐임을 곧이어 킹콩의 탈출로 명백히 드러내준다.

영화의 절정에 이르러, 공연장에서 탈출한 킹콩은 자신이 사랑하는 ‘앤’을 찾기 위해 도시를 쑥대밭으로 만든다. 앤과 다시 만난 킹콩은 순한 강아지가 꼬리를 흔들 듯 빙판 위에서 미끄럼을 타며 앤과의 즐거운 순간을 보내지만, 인간에게는 입장료 수익을 올려주는 게 아니면 오로지 위험한 생명체일 뿐인 킹콩은 군대의 위협을 받으며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으로 도망친다. 자신은 사랑을 할 수 있는 존귀한 존재라고 소리칠 수 없었던 킹콩이 할 수 있는 건 인간의 힘으로 쌓아놓은 가장 높은 건물을 올라 직접 증명하는 일뿐이었기 때문일까? 그러나 건물의 높이를 뛰어 넘을 수 있는 비행기를 탄 인간은 킹콩에게 총알을 쏟아 부어 까마득히 깊은 건물 아래로 다시금 떨어뜨린다.

킹콩의 가슴팍에 올라 사진을 찍는 기자들


죽어서 미동도 없는 킹콩 주위로 기자들은 자신도 한컷만 찍자며 소란을 피운다. 경찰의 저지선을 뚫고 킹콩의 가슴팍을 밟고 올라 대놓고 얼굴에 플래시를 터뜨리며 만족감에 찬 미소를 짓기도 한다. 또다른 기자는 나름대로 빌딩에 올라간 이유를 분석하기도 하지만, 동료기자는 분석의 가치도 필요 없다는 듯 멍청한 짐승일 뿐이라고 단정 짓는다. 킹콩의 죽음으로 돈줄을 놓친 영화감독은 갖은 인상을 찌푸리며 카메라를 향해 마지막 말을 던진다. 짐승을 죽인 건 비행기가 아니라 미녀라고. 비로소 그는 킹콩을 사람과 같은 생명체로 이해하고 깨달음을 얻게 된 것인가? 아니면 위험한 생명체는 다루기 힘드니 미녀들을 이용한 사업(즉 사람을 지배하여 활용하는 사업)으로 방향 전환을 꾀하며 타락의 극으로 치닫고 있는 것인가?

사람보다 카메라를 먼저 챙기는 칼 던햄


여느 영화와 마찬가지로 킹콩은 여러 가지 시선으로 감상이 가능하다. 주로 감상자는 킹콩과 앤을 중심으로 해서 짐승과 인간의 불가능한 사랑을 다룬 ‘야수와 미녀’의 실사영화판으로, 아직도 남아 있을지 모를 미지의 세계에 존재하는 킹콩과 원시동물 간의 현실감 넘치는 액션 블록버스터로, 모든 사건들이 비현실적이라는 점에서 컴퓨터그래픽과 특수효과로 재창조 된 판타지 드라마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나는 여기에 영화감독 ‘칼 던햄’을 중심으로 하여 물질만능주의에 미쳐버린 인간상을 고발하는 사회비판주의적 시각을 하나 더 추가하고 싶다.

불친절 마케팅과 인터넷

Posted 2009/07/04 00:44

'불친절 마케팅' 으로 알려진 "현인지향"에 관한 기사이다.

 

http://www.sciencetimes.co.kr/article.do?atidx=0000032471

(아래 링크에서 로그인 후 관련 동영상을 볼 수 있다.)

http://www.seri.org/db/dbMultL.html?g_menu=02&s_menu=0207&mainno=2&pgno=2


요약하면, 제품 출시와 함께 제공하게 될 부가적인 서비스, 예를 들어 제품에 포함된 메뉴얼에서 제품 판매 후의 A/S에 이르기까지의 비용을 최대한 줄여서 말 그대로 초보자에게는 '불친절'할 수 밖에 없는 '전문가만을 위한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다. 이런 방식의 판매는 실제로 기업의 제품 매출을 급상승시켜 업계 선두로까지 끌어올리는데 성공하였다.

 

일반적인 판매 방식을 생각했을 때, 이는 분명 역발상의 성공적인 케이스로, "현인지향"의 제품 구입하는 소비자에게는 자신이 '전문가'라는 큰 자부심을 주었다. 게다가 초보자나 중급자들에게는 "현인지향"의 제품을 사면 자신들도 전문가 대열에 합류할 수 있다는 일종의 환상을 제공하여 더 많은 판매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한 가지 의문이 안 들 수 없다. 제품을 사용한다면 분명 소비자에게 궁금증이 생기고 문제점을 해결해야 할 방법이 필요할 텐데 무슨 수로 이것을 해결했을까?

 

일반적으로 제품에 대한 문의를 홈페이지에 올리면 회사 측 관리자가 그에 맞는 답변을 해준다. 하지만 "현인지향"은 전혀 그런 서비스가 없다고 한다. 다만, 사용자들이 문의사항을 달면 다른 사용자가 답변을 해줄 수 있도록 게시판이 활용되고 있다고 한다. 이는 문제에 대한 해결뿐만 아니라 제품에 대한 충성도까지 높여 주는 일거양득의 기능성을 가지고 있다.

 

나는 이 점에 주목하고 싶다. 사실 위에서 말한 그들의 방법은 이미 인터넷 생태계의 보편적 요소이다. 소비자들은 한 상품을 구입하면 더욱 잘 활용하기 위해 카페에 가입하고 많은 정보를 얻으려고 한다. 예를 들어, 애니콜사용자모임에 서 애니콜 사용자들은 벨소리, 배경화면, 폰에 대한 각종 정보 등을 주고받는다. 벨소리를 만들 수 없는 초보자는 일명 능력자에게 벨소리 제작을 의뢰(요청)하기도 하는데, 나중에 자신이 능력자가 되면 또다른 초보자에게 도움을 주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재연된다.

 

"현인지향"은 이 점을 확실히 간파하고 잘 활용한 사례이다. 즉 인터넷의 생태계와 사용자 또는 누리꾼들의 인터넷 이용 패턴을 잘 분석해서 자신들의 브랜드 전략 또는 전술의 하나로 이용한 것이다. 이런 그들의 분석과 활용이 없었다면 과연 불친절 마케팅의 부족한 부분을 무엇으로 보완할 수 있었겠는가? 그들은 분석 한 번 잘한 덕택에 소비자 응대와 관련하여 들어 갈 수 있었던 많은 돈을 아끼고 절약할 수 있었던 것이다.

 

결국 "불만족 마케팅"의 성공은 인터넷을 잘 활용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현인지향"은 누리꾼들의 지식수준을 신뢰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던 마케팅이다. 혹시라도 "인터넷에서 잡담이나 하는 애들이 뭐 제대로 알겠어?"라고 생각하는 마케팅 관계자분들이 있다면 회사를 위해 다시 한 번 제고해봐야 할 것이다.

 

모든 컴퓨터 게임 회사에는 만들어진 게임을 테스트해보고 오류를 찾아내는 테스터들이 있다. 그들은 오류를 찾아내는 일에 이력이 난 사람들임에도 출시한 게임에는 어김없이 오류가 보고되고 소비자(유저)들은 불만을 제기하게 된다. 이런 현상이 오랫동안 반복적으로 일어나면 그 회사에서 아무리 좋은 게임을 만들어도 객관적인 평가를 받기 힘들 정도로 유저들의 신뢰를 잃어버리게 된다.

 

게임의 오류를 완벽하게 잡아낼 수 없다면, 오히려 유저들의 손을 빌리는 것도 나쁜 선택은 아니라고 본다. 게임을 다운로드 받은 사람이 오류를 발견하여 올리면 그에 대한 적당한 보상을 해준다던가 아니면 자사의 게임만을 전문적으로 플레이해보고 오류를 잡아내는 외부의 카페를 활성화하는 일이 시도될 수 있다. A회사의 게임을 다운로드 받은 사용자는 게임을 플레이하다 어려워서 막히거나 오류를 발견하게 되면 회사에 항의하기 전에 A회사에서 지원하는 외부 카페에 들려 문제를 해결하도록 유도한다면 회사 입장에서 각 불만 유저에게 일일이 응대하면서 생기는 업무 차질과 지연을 크게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다.(실제로 이와 같은 지원은 이미 존재한다. 좀더 낳은 고민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의 소비자들은 기업에 다소 적대적인 경향이 없지 않아 있다. 7~80년대 급진적인 산업화가 일어나면서 정경유착이나 노동자에 대한 비인간적인 처우와 같이 안 좋은 일들을 몰고 다닌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또한 서구와 같이 자유와 자립이라는 보편적인 사상을 기반으로 하는 기업가 정신도 희박한 편이다. 오늘날에도 한국 사회의 기업가들은 도전 정신이 깃들기보다 학연, 지연, 혈연을 통해 줄을 잘 선 사람들이라는 인식이 깔려있다.

 

이는 구입한 제품에 불만사항이 생겼을 때, 기업에 대한 소비자의 적대적 의식을 만들어 내는데, 이런 것을 누그러트리고 소비자를 기업의 편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차원(반드시 금전적인 부분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에서 소비자에 접근할 필요가 생긴다.

 

그런 점에서, 게임회사들은 그들의 부족한 면(게임의 오류 등)을 적극적으로 해결하려고 노력한다는 모습을 유저들에게 보여줘야 한다. 소비자 응대의 창구로서 유저간의 적극적인 의사 표현과 교환이 이루어지는 카페를 지원하는 일은 소비자에게 회사의 의지를 전달할 수 있음은 물론 화난 유저의 불만을 (유저간의 소통을 통해) 어느 정도 누그러트릴 수 있도록 기여할 것이다.

 

인터넷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새로운 누리꾼들의 사용 습관을 만들어 낸다. 회사는 이를 유심히 지속적으로 관찰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러한 것들을 적극적으로 마케팅 전략에 반영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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